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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웨딩드레스> 이즘 평점
juciy
2009. 12. 21.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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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바라봐'의 마초적인 이미지가 연령대를 불문한 여심을 사로잡았다면, '웨딩 드레스'에서 태양은 애절한 호소력을 머금은 순정파의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이미지를 조성하는 사운드의 미감도 다소 담백해졌다. 첫 싱글 앨범의 기초노선이 일렉트로니카에 상당수 빚져있었다면, '웨딩 드레스'는 가녀린 피아노 선율이 이를 대체하고 있다. 외양을 센스있게 리모델링했다고 하나, 내부의 골격은 컨템퍼러리 알앤비를 고수하고 있다. 빅뱅의 음악 스타일이 신스 팝 계열로 선회하는 시점에서, 상대적으로 위축된 알앤비의 지분은 태양에게 일괄 배정되고 있는 셈이다. '웨딩 드레스'는 아티스트의 성장세를 가늠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힌트가 되겠지만 기복 없는 태양의 모습은 언제나 기대감을 저버리지 않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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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혁의 (hyukeui1@nat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