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나의 침묵 썸네일형 리스트형 <로나의 침묵> 김혜리의 카페 뤼미에르 군더더기 없는 말투, 바짝 깎은 머리칼, 몸에 적당히 달라붙는 수수한 옷, 틈을 보이지 않는 걸음걸이.그를 보기만 해도 알 수 있다. 로나(아르타 도브로시)는 마음을 여미고 숨기는 데에 익숙한 여자다.우리를 향해 아무것도 설명할 의사가 없는 여자. 그가 영화의 주인공이라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알바니아 출신 로나는 마약중독자 클로디와 위장결혼해 벨기에 국적을 얻는다. 클로디와 이혼하고 다른 불법이민자와 재혼하는 대가로 돈을 받아 자기 가게를 여는 것이 큰 꿈이다. 그런데 클로디가 로나에게 자꾸 손을 내민다. 중독의 수렁에서 건져 달라며 휘청휘청 기대온다. 불법이민 거래를 주선했던 갱은, 사업의 거추장스러운 장애물이 된 클로디를 제거하려 든다. 로나는 읽어낼 수 없는 표정으로 망설인.. 더보기 이전 1 다음